토가시 요시히로는 진정 천재라고 생각합니다. 박진감 넘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도 그렇지만 그림과 연출에 있어서도 그런 걸 많이 느낍니다. 한 예를 들면 여단단장 클로로가 검은 옷을 입고 어둠 속에서 전화 통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느 컷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검은 배경으로 옷에 먹칠을 안하고 하얗게 두죠. 머리로 배운대로 정석적인 연출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그리면 효과적일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. 이것 말고도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네테로의 최후, 마그네틱 로즈 폭발을 보고 분노해서 개미의 본성을 드러낸 샤와푸흐의 얼굴... 보면서 감탄했던 게 셀 수도 없군요.
휴재 때문에 휴재 많이 하는 작가로만 인식되는 게 좀 아쉬워요.
이쪽 게시글에 썼던 댓글. 틀린 게 하나 있는데, 마그네틱 로즈가 아니라 '미니어처 로즈'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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